아주대학교

검색 열기
통합검색
모바일 메뉴 열기
 
 
 

다시듣고 싶은 명강의

2018학년도_입상_[창의적 사고훈련]_신종호 교수

  • 사충원
  • 2019-03-05
  • 5216
제목 : 창의적 사고훈련을 모든 1학년 교양 필수 과목으로!

  안녕하세요. 이번 학기 창의적 사고훈련, 신종호 교수님 수업을 들은 전자공학과 김경훈 입니다. 우연히 공지사항을 보던 중에 창의적 사고훈련 과목 자체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더 널리 알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창의적 사고훈련 과목은 제가 속해 있는 전자공학과를 포함한 정보통신대학과 공과대학에서 이미 교양필수 과목으로 지정한 중요한 과목입니다. 학교 내에서도 이미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교양필수로 지정한 과목을 제가 더 강조하는 이유는 많은 친구들이 더 빨리 이 과목을 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군대도 다녀오고 휴학도 하고 우여곡절 끝에 4학년이 돼서 26살에 교양필수 학점을 채우기 위해 강의를 신청했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강의를 듣고 난 후, 창의력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창의적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힘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20살, 21살 이제 막 대학에 새내기로 들어오는 모든 학과 친구들이 이 강의를 듣고 창의적인 힘을 기르는 습관을 더 빠르게 정립해나가길 바랍니다. 
  
 창의적 사고훈련 과목에 대해 소개를 하면, 우선 1학기의 과정을 크게 4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창의력이 무엇인지, 어떤 요소로 구성되어 있는지에 대해 배우고 그 중 어떤 것들이 창의적 사고를 방해하는지에 대한 개념적인 부분을 학습합니다. 이 후 그렇다면 어떻게 창의적인 접근을 하고 생각할지에 대한 방법론을 학습하고 실제 사례에 적용해보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개념적인 이론은 다소 추상적이라 쉽게 이해하기 어렵지만, 추 후 계속되는 연습과 실습을 통해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창의적 사고훈련 과목에 오해가 있었는데 말 그대로 창의적 사고훈련이기 때문에 당장의 효과보다 앞으로의 기틀을 마련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창의적 사고훈련 과목은 ‘플립드 러닝’ 이라는 특이한 학습방법이 사용됩니다. 교수님이 사전에 이론적인 부분을 강의하셔서 녹화된 파일을 올려주시고 학생들이 미리 수업 전에 강의를 보고 오는 일종의 ‘온라인 강의’ 시스템입니다. 사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온라인 강의와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이 ‘플립드 러닝’ 학습법의 독특한 점은 ‘플립드 러닝’ 이후에는 항상 실습위주의 수업이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만약 창의적인 사고를 위한 발산적 도구라는 주제 하에 브레인스토밍과 브레인라이팅에 대해 배웠다면, 그 후 이루어지는 오프라인 수업에서는 항상 학습한 것에 대해 직접 손으로 쓰며 익히는 시간을 주셨습니다. 저는 이것이 단순한 예습을 넘어서 굉장히 효율을 증대시켰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생들이 그만큼 공부해야하는 양도 늘어나고 부담이 커진다는 분명한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공부를 해오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이뤄지는 활동에 적극 참여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큰 장점이 있었습니다. 대게 조별활동을 하다보면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친구들을 더러 볼 수 있는데 ‘플립드 러닝’ 자체를 무조건 하고 수업에 오니 조원들과 토의할 때 시간도 절약되고 능률이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음악을 자주 틀어주신다는 점이 특이하면서 좋았습니다. 수업 전이나 수업 중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시기 위해 음악을 틀어주시는데 학교를 오래 다녔지만, 특히 공대에서는 느낄 수 없는 편안함과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무 긴장되지 않고 적절히 이완하면서 더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 학기 동안 수업에 열심히 꾸준히 참여한 결과,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좋은 성적도 좋지만 제가 더 크게 얻은 것은 자신감과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창의적 사고란 무엇인지, 근본적인 창의력은 무엇인지에 대해 배우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편견과 선입견 너머를 볼 수 있었습니다. 나를 지금까지 가로막고 있던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었고 바로 해결하기 힘들겠지만 어떻게 그것을 조금씩 고쳐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배웠고 연습하기도 했습니다. 
 또 발산적 사고도구와 수렴적 사고도구라는 생각을 하는 두 가지의 도구의 이용법을 배웠습니다. 창의적인 사고라 하면 보통 없던 것을 생각해내고, 획기적인 것을 생각하는데 이것이 아닌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접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단 창의적인 문제 뿐 아니라 나에게 현재 어떤 문제가 일어나더라도 이렇게 접근해야겠다는 자신감과 여유를 얻은 것 같습니다.

 창의적 사고훈련 과목을 듣고 난 느낀 점을 간략하게 적었는데 교수님에 대한 감사를 빼먹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우선 교수님은 학생들만큼 수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셨습니다. 제가 학교를 오래 다닌 것은 아니지만 저는 학교를 다니며 처음으로 7장짜리 강의계획서를 받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단순히 아주Bb에 올리시고 읽어보라 하고 넘어가시거나 시험방식에 대해서 간단히 얘기하시고 넘어가시는 경우가 있는데 교수님은 그 긴 강의계획서를 직접 프린트해 오셔서 학생들에게 모두 나누어주셨습니다.  
 또 교수님은 학기 초부터 학생들의 이름을 모두 외우기 위해 노력하시고 실제로 많은 학생들의 이름을 외우고 직접 불러주셨습니다. 또 만약 수업에 결석하게 되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항상 물어봐 주셨습니다. 이런 관심과 격려가 있었기에 저 또한 더 열심히 수업에 참여했던 것 같습니다.  

 한 학기 동안 창의적이지 않은 학생을 열심히 개조시켜주시느라 고생하신 신종호 교수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