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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듣고 싶은 명강의

2019학년도_입상_[에너지변환재료]_서형탁 교수

  • 박지원
  • 2020-02-24
  • 3113
시장의 이해+대학 마지막 수업 (신소재공학과 이예찬)

 많이 생소할 수 있지만 이 수업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에너지에 관한 수업이다. 에너지 그 중요성은 다들 알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눈에서 떼지 않고 보고 있는 스마트폰부터 에너지를 필요로 하며 냉장고, TV, 산업, 난방에 빠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석유가 존재하지 않을뿐더러 자원이 풍부한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에너지 개발에 대한 대책마련이 가장 시급한 국가 중 하나이다. 그렇기에 이 수업은 이러한 에너지를 좀 더 효율적으로 만들면서 환경오염 문제를 막을 수 있는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만드는 기술에 초점을 맞추어 강의를 진행했다. 물론 나는 4학년 막 학기라 전공수업이 조금 버겁기도 했다. 하지만 이 수업을 듣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미래 산업 방향성에 대해서 무지한 상태로 사회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정부에서 태양전지 정책과 수소경제를 말하고 있는데 이것에 대한 가능성과 효율을 가늠해보고 싶어서 더더욱 듣게 되었다.
 학습은 에너지가 생성되는 원리부터 시작해, 분리되는 원리, 그리고 저장되는 원리로 물리적인 측면에서 중간고사 이전까지 진행되었다. 그 이후에는 이제 이 원리를 사용한 태양전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공정 측면에서 학습을 다루고, 태양전지의 한계점을 넘기 위한 새로운 공정들,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시도, 그리고 최근 핫이슈로 태양전지 산업에서 떠오르고 있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매커니즘과 효율에 대해서 수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근 수소경제로 대두되고 있는 수소에 대한 메커니즘과 슈퍼 커패시터에 대해 배터리와 비교해주는 수업을 하면서 마무리를 지었다. 이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태양전지원리 및 공정, 그 외의 다른 효율을 높이기 위한 진보된 기술, 수소경제의 장래성, 그리고 배터리와 슈퍼 커패시터의 비교로 앞으로 10년 내에 유망한 모든 기술들을 다루었다. 특히 태양전지 공정 이후 부분에서는 시간이 많이 부족해 많은 것을 듣기는 어려웠지만 핵심만 쏙쏙 얘기해주셔서 양과 질이 모두 만족되는 수업이었다.
 이 수업에서 가장 특별한 점은 바로 교수님이 다른 산업분야에 대해 많이 알고 계시다는 것이다. 특히 요즘 산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반도체, 센서, 에너지 부분 전문 교수님이기 때문에 다른 어떠한 교수님들보다 이 부분에 있어서 소식이 빠르고 아는 내용이 많으시다. 그래서 수업 시작하고 10분정도 현재 산업에 대한 방향과 연구 분야, 그리고 앞으로 어떤 분야가 유망할 것인지 간단한 소개로 학생들의 흥미를 끌어 모으신다. 특히 요즘 인공지능이 대세인데 그 부분까지도 간단히 인공지능 소자에 대해 얘기해주시면서 이런 방향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셨다. 즉 우리가 갈 수 있는 방향이 많다는 것을 매 수업시간 마다 말씀해주시면서 시야를 넓혀주셨다. 
 사실 올해 취업을 준비하면서 어느회사에 지원해야 유망성이 높은지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하지만 나의 시야는 지금까지 가장 많이 해온 반도체에만 극한 되어 다른 곳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이 수업을 들으면서 신소재공학과는 반도체를 하면서도 수소, 에너지, 센서, 금속까지 여러 방향으로 진출할 수 있는 포텐을 가진 학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교수님이 수업을 진행하면서 4학년 수업임을 염두에 두시고 많이 준비를 하신 것 같다. 왜냐하면 취업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고, 대학원을 진학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연구 분야에 관한 흥미를 갖게 해줘야 하는데 이 두 분야를 모두 아우르면서 수업을 진행해 주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에게 좀 더 의미 있는 시간의 수업이라고 할 수 있었다. 
 교수님은 또 수업을 재미있게 해주시기 위해 미국에서 있었던 일들을 얘기해주시면서 자연스럽게 연구하셨던 분야와 현재 기술에 대해서 엮어서 얘기해 주셨는데 그 흐름이 너무 좋아 시간 가는지도 모르고 항상 웃으면서 들었었다. 또한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강의를 하시고 강의를 듣다보면 뭔가 인강을 듣는다는 느낌이 드는 강의가 조금 있는데 이 강의는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맞추며 학생들의 이해시켜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강의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과제는 중간고사 전에 한번, 기말고사 전에 한번 으로 진행되었다. 한 문장으로 말하면 정말 과제 같은 과제였다. 그냥 쓰는 게 아닌 집에서 고심해서 생각해보고 내가 배운 것이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만드는 과제였다. 기억에 남는 문제 중 하나는 태양전지에서 cleaning에 관한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불순물이 많으면 recombination center로 작용하여 carrier들을 붙잡을 수 있고 붙잡히면 그만큼 전달이 안 되기 때문에 효율이 떨어진다. 이것을 응용한 문제로 ‘완성된 태양전지의 전력발전기동 중에 가장 큰 문제가 될 오염물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 라는 문제였다. 즉 오염물인 유기물, 무기물, 금속, 산화물 등에서 어떤 것이 문제가 될지 그 원리를 잘 생각해서 써보라는 진보된 문제였다. 이런 문제들을 풀다보니 공정상에서 어떤 문제가 이슈인지에 대해 찾아보게 되고 그것이 결국 회사에서 해결하고 싶어 하는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교수님은 과제를 통해서 내용이해 측면뿐만 아니라 면접 준비도 같이 해주시는 문제를 제공하시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에겐 정말 유익한 숙제 시간이었다.
 이러한 과제를 포함해, 중간고사, 기말고사, 출석을 기반으로 성적을 평가하셨다. 시험에 비중이 가장 큰 수업이기 때문에 따로 성적에 대한 이의가 나오지 않는 수업이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만약에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질문을 하면 답변을 해주신다는 부분이었다. 그 이후에도 좀 더 심도 있는 답변을 듣고 싶으면 수업이 끝난 뒤에 교수님을 찾아가면 질문을 내용을 잘 들어주시면서 내용에 대한 답변을 해주셨다. 그래서 수업시간에만 잘 들어둬도 따로 공부를 많이 안 해도 괜찮았다. 하지만 수업을 듣고 내가 궁금하고 좀 더 깊이 생각해보고 싶은 것이 많아서 따로 찾은 부분은 많았다. 그 만큼 나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많이 열어준 수업이라고 난 생각한다. 
 이 수업은 4학년에게 추천하지만 3학년 때 들어도 좋을만한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위에서 말했듯이 산업에 대한 방향성을 알려주고 취업준비를 하기 전에 나는 어떤 산업방향으로 갈지, 아니면 대학원을 갈지에 대한 방향을 정할 수 도 있는 좋은 수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원에 대해 관심이 많으면 교수님은 최근에 이슈가 되는 반도체, 센서, 에너지를 연구하시고 계심으로 이 분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좋은 강의를 열어주신 서형탁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시장에 대한 통찰을 주신 것에 한번 더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