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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듣고 싶은 명강의

2019학년도_입상_[해석개론2]_최영우 교수

  • 박지원
  • 2020-02-24
  • 3471
소통하는 수업이란 (수학과 이지은)

전공필수 수업이라 1학기 해석개론1을 들을 때 교수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첫 수업부터 교수님께서는 수업시간에 하지 말아야 할 행동과 공휴일과 겹쳐서 수업을 못하게 되는 날을 미리 알아오시고 보강날짜를 잡으셨다. 3년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OT때부터 보강일을 걱정하고 결정하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교수님께서는 “수업은 여러분이 받아야 할 권리이고, 돈을 내고 수업을 듣는데 휴일이어도 수업을 해야죠.”라고 말씀하시며 미리 학생들과 조율하여 주말에 보강일을 잡았다. 처음 있는 경우여서 매우 당황했지만 교수님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해석개론1 수업때처럼 해석개론2도 동일하게 진행되었다. 교수님께서는 기말고사전에 보강일이 있지만 중간고사 때 공휴일이 있으므로 중간고사 전에 미리 아르바이트나 약속을 잡지 못하게 시간을 조율해서 정하셨다. 한결 같은 교수님의 모습에 1학기에 들은 학생들도 모두 당연하다는 듯이 보강일을 정하게 되었다.
교수님께서는 첫날 보강일을 잡고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배울 것인지 무엇이 중요한 내용인지 설명해주셨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바로 수업을 진행하셨다. 전자출석도 있지만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의 이름을 외울 겸 출석을 부르셨다. 전공필수 과목이라 1학기에 이어 2학기에 듣는 학생들이 많아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의 이름을 대부분 알고 계셨다. 교수님께서는 1학기에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며 앞쪽에 앉은 학생뿐만 아니라 뒤에 있는 학생에게도 직접 찾아가시며 질문을 하셨고 교수님께서 구체적인 내용 기억나냐고 물었을 때 기억을 못한다고 대답하니 2학기에도 쓰이는 중요한 내용들을 다시 복습하게끔 큰 틀을 잡아주셨다.
교수님께서는 매번 수업을 진행하실 때 그 전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질문 하시는데 강의실 마이크선이 짧기에 그것을 보완하여 2학기에는 직접 무선 마이크를 구매하여 끝자리 학생까지 목소리가 잘 들리게끔 하셨다. 처음 마이크가 도착한 날 교수님께서도 마음에 드셨는지 “아이돌같지요?”라고 물으셨고 학생들은 웃으면서 수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매수업 때 강의노트를 들고 오셔서 한 손에는 강의노트와 마이크를 잡고 칠판에 설명하셨는데 무선 마이크를 사용하신 후에 손이 더 편해지셔서 칠판 전체를 수업내용으로 채울 수 있었다. 해석개론과 관련된 책이 있음에도 교수님께서는 직접 칠판에 이론과 증명을 설명해주시고 배운내용을 정리한 강의 노트를 올려주셨다. 직접 수업때 들으며 필기를 할 수 있고 더 자세한 내용은 강의노트에 올리셔서 수업과 노트를 동시에 보고 필기를 다시 정리하게끔 하셨다. 또한, 2주에 1번꼴로 퀴즈를 보았는데 다른 수업과 달리 퀴즈의 퍼센트가 30프로나 되어서 시험을 잘치기 위해 급하게 공부하는 것이 아닌 틈틈이 배운 것을 복습하게끔 하셨다. 퀴즈를 본 주에는 과제가 나와서 이론을 구체적으로 문제에 적용할 수 있게끔 하셨고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질문을 하면 틀을 잡을 수 있게끔 해주셨다.
1학기에 이어 해석개론2를 들으며 수업에 얼마나 참여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복학을 하고 전공수업을 오랜만에 들어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수업을 열심히 듣는다고 하였으나 평균점수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었다. 시험지를 확인하며 교수님과 면담을 통해 매수업 1번이상 질문에 답을 하는 것은 어떻겠냐는 교수님의 질문에 열심히 하겠다고 대답을 한 후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교수님 또한 답을 하면 “오늘 한 건 했네요.”라고 말을 해주시며 동기부여를 지속하게끔 해주셨다. 그결과 공부하는 방법은 달라진 것이 없으나 기말고사에는 좋은 성적을 얻게 되었고 2학기 해석개론2에도 이것을 적용하려고 하였다. 교수님께서는 수업시간에 답을 하려고 애쓰는 마음을 아시는지 답이 틀리더라고 계속 질문해주셨고 답이 맞으면 박수를 받게하여서 박수를 열심히 치는 학생들을 박수부대라고 칭하여서 답이 맞으면 박수부대 어딨죠라며 찾기도 하였다. 한번은 교수님께서 수업이 끝나고 “1학기때보다 공부하려는 자세가 바뀌었다.”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교수님과 계속 소통을 하면서 얻은 결과였다. 교수님께서는 나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에게도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는지, 시험공부는 잘하고 있는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등 수업시간 전에 미리 오셔서 수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셨다. 수업시간에서도 교수님께서 하시는 질문말고도 학생들이 모르거나 이해안가는 부분을 질문하면 다시 설명해주셨다. 보강일을 미리 다 하셨는데도 지정 보강일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찾아오라고 질문하는 시간을 가지셨다. 
학교 다닌 시간동안 이렇게 학생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시고 열정을 쏟으신 분은 처음이었다. 휴일을 빼서라도 시간을 내어 가르치시는 교수님을 보며 나도 열심히 해야 겠다라는 의지를 갖고 수업을 들었고 어떤 일이든지 조금씩 매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느끼는 시간이었다. 또한 학문적인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수학을 적용시킬 수 있는 캡스톤 활동과 학생들이 들었으면 하는 교내활동과 복수전공을 접목시킬 수 있는 활동까지 알려주셔서 실생활에 쓰이는 수학을 배울 수 있었다. 해석개론1, 해석개론2를 교수님께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았고 우물안 개구리가 아니라 더 넓은 시각을 갖게 해주시려는 교수님의 노력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