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도_입상_[수학과]_고계원교수
자연과학부_최보문
제가 함께 하고 싶은 저의 2012년 교수님은 저희 수학과 교수님이신 고계원 교수님입니다.올해는 저에게 있어 20대의 중요한 변화중의 하나인데, 1년간의 편입준비를 하고 아주대학교 학생으로써 생활하게 되는 첫 해입니다.
그리고, 고계원 교수님을 처음 뵌 것은 1학기‘선형대수’라는 강의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고, 더불어 수학과 3학년 담임교수를 맡고 계셔서 많은 횟수는 아니지만 3학년 학생들과 다같이 뵐 수 있었습니다.
2학기에도 교수님 강의를 듣게 되었고, 잠시나마 새로운 학교에 대한 적응으로 1학기에 의미 있는 학교생활을 보내지 못한 저에게 2학기에서의 교수님과 함께 한 강의는 저의 가치관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해주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10월 어느날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수업하시다가 문득 학생들에게 김기덕 감독님에 대한 얘기를 하시면서, 교수님의 인생 얘기를 조금 해주셨습니다.
그때 말씀해주신 얘기는,‘이제 세상은 변했다. 즉, 다시 말해 자신의 가치관은 과거와 다르게 본인이 선택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가치관은 자신이 아는 범주 내에서 선택되고, 능력이 부족하고 알고 있는 지식이 적다면, 혼란이 오게 되고, 누군가에 의해 쉽게 부서져 버리기 쉽다. 이를 막기 위해선, 실력을 키워야 하는데, 실력을 키운 다는 건 당당함을 얻는 것이다. 그리고 당당 할수 있다는 건, 내 스스로가 열심히 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당당해지고, 열심히 살아라!!’이때 이 말씀을 해주신 이후로, 저의 계획표 하단에 항상 적어 놓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1학기와는 조금 다른 학교생활을 하고 싶었던 저에게 이때 이 말씀은, 제 가치관에 대해, 제가 현재 무엇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10월부터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과연,,내 가치관은 무엇일까,,?
저에게 이 고민을 하기 시작한 이후로, 제 가치관을 알아 보기 위해 제 삶의 많은 변화가 일어 났습니다. 즉, 본격적으로 취업을 위한 스펙이 아닌, 저의 가치관을 알아 보기 위한 스펙을 쌓을려고 노력했습니다.
군대에서의 타인에 의한 봉사활동 이후로, 처음으로 자발적인 봉사활동(다문화 가정 1:1멘토링), 학과 동기들과 같이 교육재능기부 공모전 참여(장려상 수상)등 다양한 경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쉽게 제 가치관이 무엇인지,,알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흘러 12월, 3학년 마지막 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삼성생명 인턴십에 지원을 하게 되었고, 다행히도 1차 서류를 합격해 2차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처음으로 대기업 면접을 보는거라, 평소보다 많이 긴장도 했었지만, 이 날이 기억에 남는건, 저와같이 면접을 봤던 어느 친구 때문입니다. 분명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도 할법한대, 어느 질문이건 당황을 하지 않고, 심지어 면접 후반부에는 면접관 4명이 모두 그 친구에게 관심을 갖었습니다. 이 날의 면접으로 바로 다음 날, 고계원 교수님을 찾아서 어제 면접에 대한 제 생각을 말하였고, 교수님께서 답변해주셨습니다.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가치관이 뚜렷 하다는건 당당하다는 말과 같은 말인데,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당당하기 때문에 어떠한 질문에도 자신의 생각에 대한 표현이 자유로울 수밖에 없다.
이런 친구와 같이 면접을 봤다는건, 분명 좋은 경험이고 계속 너의 가치관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해라!’이 날 이후, 운이 좋게도 2차 면접을 합격하였고, 3차 면접에서는 조금더 제 가치관에 대해서 면접관들에게 설명을 하려고 노력했고, 결국에는 현재 삼성생명에서 인턴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최종까지 붙을수 있었던건, 제 가치관이 뚜렷해서가 아니라, 계속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면접관들 앞에서 당황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붙을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만약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그러한 이야기를 해주시지 않았다면, 제 가치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조금 더 늦춰 졌을것이며, 지금 저의 방학생활은 분명 달라져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저의 가치관은 뚜렷하게 자리 잡혀있지 않습니다.다만, 계속 다양한 경험과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함으로써, 아직도 알아가고 있습니다.그리고 저의 목표는, 이제 앞으로 남은 마지막 대학생활 1년 동안, 이러한 고민을 끝내는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요즈음 유명한 베스트 셀러 중에‘나의 인생을 바꿔주었던 명언’이라는 책들이 많이 있는데,저에게 있어서 제 인생의 변화를 주었던 명언은, 고계원 교수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이십니다.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으로 제 인생이 변했다고 말하기에는 다소 이른감이 있지만 적어도 교수님 말씀으로 인해 저의 가치관을, 저의 지금까지 혹은 앞으로의 인생을 둘러보게 되는 분명한 계기가 되었고, 그로 인해 저의 행동들에 대한 변화가 있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3학년 2학기 수강했던 고계원 교수님의‘선형대수’는 선형대수라는 수학분야의 한 과목에 대한 이해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강의를 해주셨다고 생각하고, 오랫동안 제 기억속에 남아있지 않을까,,그리고 언젠가 나도 누군가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해줄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고계원 교수님! 알찬 겨울방학 보내기 위해서 오늘 하루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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