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

검색 열기
통합검색
모바일 메뉴 열기
 
 
 

함께하고 싶은 나의 교수님

2016년도_입상_[사학과]_이상국교수

  • 유남경
  • 2017-01-23
  • 9826

제목: 생각을 준 교수님

 

이상국 교수님은 사학과 전공 교수님이자 사학과장 교수님이시다. 자연스럽게 사학과 전공수업을 들으며 알게 되었고 신입생과 교수님과의 면담으로 몇번 찾아 뵈었다. 처음부터 말하자면 교수님은 나에게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신 교수님이다.

교수님의 강의를 아직 많이 들은 건 아니지만 2개의 강의를 들으면서 단순히 나열된 역사의 사실만이 아니고 다양한 의견과 내용, 다양한 관점으로의 생각을 얻었다. 그리고 이상하게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대학 수업이 이런것이다라는 것을 깨닫고 이끔을 받았다. 그리고 여러번의 면담으로 소통을 하고 관심을 주셨다. 이러한 교수님의 얘기를 잘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시도해보고자 한다.

교수님은 대학의 수업이란 이것이다라는 걸 알려주신 분이다. 물론 교수님은 의도하신바가 없지만. 처음 들은 교수님의 수업은 처음 한국사 입문이었다. 처음 수강 신청을 할 때 영어 강의지만 학점도 잘 주시고 외국 교환학생들과 같이 듣는다는 선배님들의 추천으로 듣게 되었다. 영어 수업이라 알아듣기도 어렵고 수업 양도 많고 조별 발표도 하고 래포트도 쓰고 1학년 1학기의 나에게는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수업을 힘들었음에도 한국사 입문을 들으면서 고등학교와는 다른 대학 수업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수업내용, 과제 주제 하나도 남이 알려주는 대로가 아닌 이제는 내가 생각하고 내가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정말 깨달았다. 항상 질문을 바라시며 우리에게 물어봐 주시고 수업을 진행해 주셨다. 조별발표에서도 서로 까고 까이며 이것이 대학 강의이다를 느꼈다. 정말 첫 학기 첫 전공에서 한국사 입문을 들으면서 처음부터 끝판왕을 들어서 다른 수업도 잘 적응하지 않았나 싶다. 의도치 않으시게 나를 대학 강의 적응의 길로 인도해주시거 같다. 뭔가 처음부터 단련되는 기분이었다. 이상하게도 이렇게 힘들었지만 성적을 받고나니 나의 지금까지의 노력을 알아봐주시고 아 정말 열심히 한 보람이 있구나’, ‘사학과 수업도 할수 있겠구나를 느끼게 해주셨다.

그래서 사학과 수업이 어렵다고 단순히 싫진 않았다. 그리고 교수님의 강의는 단순히 한국사의 나열만이 아닌 내가 여러 방면으로 그 내용들을 생각하게 해주셨다. 나의 생각을 갖게된 계기가 된거 같다. 그래도 사실 영어 강의이다 보니 강의를 들으면서 여러 생각을 했지만 잘 이해 못하거나 집중을 못하게 된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상국 교수님의 두번째 전공 강의을 들으면서 더욱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되었다.

두번째로 들은 강의는 한국 고대사였다. 사실 한국사 입문은 입문이기도하고 일학년 과목이고 외국인들도 같이하는 과목이어서 과정을 빡빡해도 즐기면서 좀 봐주시는 느낌이었다. 한국 고대사는 내용도 더 깊숙히 들어가고 2학년 과목이고 사람 수도 많지 않으면서 좀 더 발표나 레포트에 기준이 엄해진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엄해진 만큼 더 섬세하게 우리를 지도해 주셨다. 레포트를 쓰는 방식이나 글을 쓰는 방법 글을 풀어가는 방식등 레포트와 발표를 준비하는데에 주의사항과 필요한 과정을 알려주셨다. 레포트를 일년내내 써왔지만 솔직히 이게 맞는지 모르겠고 레포트라는걸 모르겠던 나에게는 아직도 글을 잘 쓰지는 못하지만 큰 지침이 되어주었다.

사실 그리고 한입 때도 느꼈지만 이상국 교수님의 수업의 가장 큰 강점은 내가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사학과라서 역사의 내용을 배울지는 알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역사의 흐름과 내용에 더해서 여러 자료들과 더불어 이 내용에 이러한 논란이 있고 이러한 관점들이 있으며 이렇게 볼수도 있다라고 여러가지를 말해주시며 동시에 우리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신다. 그리고 교수님이 말씀하시는게 맞다 하시는게 아니시고 무조건 의문을 가지고 질문하라 하는 마인드가 정말 사학과 교수님답다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역사를 보게되고 강의에 임하는 나의 태도도 좀더 변화한거 같다. 그냥 단순히 내용을 외우는게 아니라 내가 생각하고 이해하며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교수님이 알려주신 내용들을 들으며 생각해보고 나 스스로 정리해보며 나만의 가설을 세우기도한다. 특히 그 과정은 발표라던지 레포트에서 많이 발휘된다. 그리고 솔직히 단순히 말하면 재밌었다. 임나일본부설이라던지 김부식에 대한 의견들 기자조선등 자료를 기반으로 여러 관점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서 말해주시는게 듣기 재밌고 학생들에게 질문하시며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시는게 어려우면서도 보람찼다.

내가 단순히 듣기만 하던걸 단지 보편화된 정설이 아니라 그 당시 배경지식, 상황등을 알려주시고 다양한 생각을 정립할 수 있게 해주신다. 이상국 교수님의 수업은 나에게 생각을 주는 수업이었다.

교수님의 두 수업의 공통점은 면담을 통한 지도이다. 내가 수업과 과제를 스스로 해나가야하는 건 맞지만 그 과정에서 주제 선정 부터 내용과 내용을 풀어가는 방식등 면담을 통해 조언과 길을 알려주신다. 그리고 수업의 내용도 당연히 찾아가 여쭈어 봐도 설명해주신다. 막막하기만 했던 발표와 레포트, 수업내용이 교수님과의 면담으로 많은 것을 깨닫고 해나갈 수 있었다.

교수님은 수업 내적인 것 뿐만이 아니라 수업 외적으로도 면담을 자주 하신다. 사실 평소에도 학생들이 오면 환영해주시며 관심이 많으시다. 그리고 사학과 행사에는 꼭 빠지지 않고 나와주셨다. 1학년 때 정말 교수님들이 무서웠던 시절 개인적인 걸 말씀드리려고 교수님을 찾아갔는데 꺼리낌없이 환영해 주시며 얼떨결에 상담까지 해주셨다. 그래서 그 후로는 교수님들을 찾아가는데 두렵지 않았던거 같다. 수업 내적인 것 뿐만 아니라 개인 면담을 할 때도 사학과에서 나아갈 수 있는 길, 자부심, 교환 학생등 여러얘기를 해주시고 나의 얘기도 들어주시며 대학을 어떻게 보낼지 여러 생각을 하게 해주셨다.

교수님의 수업을 듣고 면담을 하면서 대학과 대학 강의에 대한 것을 알고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나누며 의견을 공유하고 얘기하며 다시 한번 생각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면담을 통해 사학과에 대한 것을 알고 내가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생각해보며 대학 생활에 좀 더 적응 할수 있게 해주셨다.

내가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교수님이 바로 이상국 교수님이다. 요즘 주변이 시끄러운 만큼 단순히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여러 상황을 보고 종합하여 다양한 시점으로 생각 할 수 있게 도와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처음에는 교수님의 수업과 면담으로 이러한 생각을 했다가 수업에 대한 내용과 느낀점이 많은거 같아 다시 듣고 싶은 명강의로 써야할 지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교수님의 수업에서 다 느껴지는 점과 여러 관심과 면담으로 날 더 잘 이끌어 주셨다는 점에서 교수님의 대한 나의 나름의 애정이라고 생각되어 함께하고 싶은 교수님으로 쓰게 되었다. 사실 아직도 글을 잘 못 쓰고 잘 표현 해낼 수 없어 죄송하고 좀 더 이 글을 내 생각대로 풀어 나갈 수 없다는 것에 안타깝다.

교수님이 지금은 연구년으로 학교에 계시지 않는다. 교수님의 수업은 정말 힘들어서 할 때는 피하고 싶은 마음도 없잖아 들지만 그만큼 끝은 정말 밝다. 그래서 사학과 수업을 더 잘 할 수 있고 흥미를 가질수 있었다. 이에 사학과에서 더 배우고 싶단 생각도 갖게 되었다. 교수님은 나에게 생각을 준 교수님이다. 교수님께 정말 감사하고 돌아오신다면 다시 한 번 배우고 싶다.